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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사이버 스톰

싸지 2016. 7. 28. 17:56

책 제목 : 사이버 스톰 (CYBER STORM)

저자 : 매튜 매서

출판사 : 황금가지

 

 

매튜 매서의 장편소설 사이버 스톰을 읽었다. 이 책의 작가 매튜 매서는 맥길 센터 포 인텔리전트 머신스에 입사해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세계 최초의 촉각 피드백 회사 중 하나를 창립했다. 매튜 매서는 it쪽의 전문가로서, 그의 직업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된 지식을 십분 발휘하여 이 소설을 썼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는 그가 평소에 우려하던 it시대의 가치와 관련된 대립의 문제들이 담겨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상상했던 내용과 실제 책의 이야기는 좀 달랐다. 상대가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 속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그런 치열한 사이버 전쟁을 이야기 할 줄 알았지만, 이 책의 이야기는 사이버 공격으로 발발된 지구의 엄청난 재난에 관한 이야기였다. 즉, 재난 이야기인것.





원래 기대했던 내용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로웠다. 어느날 갑자기 끊긴 인터넷과 통신들로 시작된 혼란은 곧 온 도시를 마비시켜 버렸다. 그와 함께 몰아친 눈보라 속, 문명의 혜택을 누리던 사람들은 짐승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때 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인간의 짐승과도 같은 폭력성과 이기심들은 긴 이야기를 통해 천천히 들려준다.


전기가 끊기고, 통신이 끊겼을 뿐인데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만큼 문명이란 것이 우리에게 엄청난 편리함과 혜택을 주기도 했지만 간단한 공격만으로도 엄청난 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아니던가. 사람들은 그 혼란의 세상에도 바로 적응하고 있었다. 무질서한 상황 속에서도 그 나름대로의 질서를 지키고 있었고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평소에 하지도 않았을 행동들을 하고 있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은 이런 혼란이 오게 된 이유가 중국의 공격이라든지, 러시아의 공격이라든지, 이란의 공격이라든지 자신들의 평소 견해로 판단을 하고 있었다. 통신이 두절된 공간 속에 그들만의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워싱턴에 와있는 중국 군대를 보고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결코 그렇지 않은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판단을 내리게 되는 순간말이다.


이 사이버스톰은 매튜 매서가 써내려간 극사실주의 종말 소설 아토피아 연대기의 6부작 중 첫 시작이라고 한다. 이야기가 끝날 때도 아토피아를 언급하면서 끝나는 만큼, 앞으로의 아토피아 이야기가 얼마나 사실적으로 그려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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