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Movie/Review

영화 카트

싸지 2014. 11. 19. 18:48



"낙숫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을까요?"



SKT 쓰면서 T멤버십 이용해서 처음으로 영화봤다.


클럽T 이용하니까 무료로.


요금도 비싼데 이용할 수 있는건 이용해야지..ㅜ


처음에는 인터스텔라를 볼려고 했는데 T멤버십으로는 아이맥스는 돈을 더 내야했었다...;;


그래서 요즘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는 카트를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카트도 매우 기대되었었는데 잘 된일이지.







영화는 선희(염정아)가 5년동안 벌점 하나 없이 성실히 근무하면서 정직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윗 사람들이 시키는 일에 힘들지만 묵묵히 일하는 선희.


하지만 그런 선희가 못 마땅한 혜미(문정희)가 왜 저러나 싶기도 했고 혹시 악역인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혜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일을 늦게까지 하면 어린 아들을 봐줄 사람이 없었다.




열심히 자기들만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아직 계약이 몇개월씩이나 남은 사람들의 계약을 파기한다는 사실...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루 아침에 일을 그만두라고 한다는건 정말 앞이 깜깜해지는 일이다.


정직원이 된다는 소식에 아들에게 휴대폰도 바꿔준다고 하고 기분에 들떴던 선희였지만


하루아침에 잘리게 된 선희의 절망적인 모습에.... 아들을 보지도 못하는 모습에... 너무 슬펐다...


그래서 혜미의 주도로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하게 되고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당연히 마트측에서는 이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경찰과 용역까지 동원해서 파업을 방해하고 불법점거로 유치장에 넣기까지...


그러면서 노조지도부에게는 파업을 그만 두면 다시 복직시켜줄 것을 말하는 치사함...


우리 사회가 진짜 이렇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정말 안 좋았다.




회사측에서는 협상을 하려 들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끝내려고만 한다.


"반찬 값이나 하려고 나오시는 아주머니들을 누가 꼬셔가지고 이렇게..."


아주머니들은 반찬 값이나 벌자고 나온게 아니다.


아주머니들 어깨에 가족들... 자식들이 있었다.


돈이 없어 어린 아들 어린이집도 못 보내고,


돈이 없어 아들 수학여행도 못 보내주고.


그런 사정들을 가진 어머니들을 내팽개쳤다.




정직원으로 있다가 회사의 행동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노조위원장까지 된 동준(김강우).


끝을 알 수 없는 파업에 지친 그는 순례여사(김영애)에게 말한다.


"정말 낙숫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을까요?"


간절함으로 시작한 노조이고, 파업이었지만 생계 유지가 급한 사람들에게 큰 회사는 너무나 버거운 상대이다.




악덕 편의점 주인으로 특별출연한 김희원을 선희가 아들을 대신해서


속시원하게 털어주는(?) 모습에서는 정말 속이 시원했다.


(잠깐인데 김희원의 그런 연기... 너무 잘하는거 같다...)


그런데 막 몰아부치니까 아무 말도 못하는 장면에서는 뭔가 좀 웃기기도 하다.


좀 억지스럽달까..





마트에 진입하려는 노조원들에게 물대포까지 쏟아붓는...


보면 볼수록 화가 나고 슬프다.


영화를 보면서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 심한 일들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온다.


노조지도자들의 복직을 포기하는 것을 조건으로 다른 노조원들의 복직을 허용했다고 하는데...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 같다.



요즘 사회 여기저기에서 보면 대기업들 욕하는걸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곳곳에 있는것 같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사회의 약자에 대해 배려도 없고, 생각도 없다.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보니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슬프다.


그리고 뉴스에서 이런 사건들을 접해도 흘려들은 나를 반성해보게 된다.


영화는 사실을 바탕으로 감동을 주려고 좀 노력한것 같다.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을 보다 보면 자극적으로 그려내서 화가 나고 그런 적이 있었다.


하지만 카트는 새로운 소재여서 그랬나, 가족적인 감동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조금씩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소재가 그런만큼 감동적으로 잘 다가간 것 같고,


영화속에서 우리들에게 잘 전한 것 같다.





-사진출처 : Daum영화, 명필름(제작)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진 하루  (0) 2014.11.24
인터스텔라  (0) 2014.11.24
영화 루시 후기  (0) 2014.11.04
타짜-신의손  (0) 2014.11.02
수상한 그녀  (0) 2014.11.0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