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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멋진 하루

싸지 2014. 11. 24. 03:08



"북극에서도 에어컨 팔 놈이래."



전도연과 하정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잔잔한 영화다.





경마장에서 돈을 날리고 있는 병운에게 희수가 찾아온다.


보자마자 하는말은 "돈갚아"


연인 사이였던 둘이였지만 헤어진 사이가 되었고, 350만원을 받기 위해 희수가 찾아왔다.


병운은 나중에 준다고 하지만 희수는 오늘 꼭 받아야겠다고 하면서 둘만의 긴 하루가 시작된다.





병운이 돈을 갚는 과정은 험난했다.


나는 병운 한 사람에게 350을 빌려서 갚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동안 알고 지낸 여자들에게 연락하고 만나면서 10만원, 20만원씩 모았다.


어떻게 그 많은 여자들을 다 알고 돈을 빌릴 수 있는지...


나로써는 상상도 안되는... 아무튼 엄청난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정우가 능청스런 연기를 하는데 그렇게 능청스러울 수가 없다.


그런 능청스러움이 부럽기도 하다.




희수는 병운의 여자들을 만나면서 유흥일을 하는 여자와 싸우기도 하고,


학교에서 사고친 아이와 같이 껌을 뜯기고 하고... 험난한 하루를 보낸다.


그러면서 돈을 조금씩 받아가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희수의 행동이 이상해보였다.


희수는 병운과 하루를 보내면서 돈을 받아내기 보다 예전 병운과의 추억의 흔적들에 사로 잡힌듯 보였다.


그래서 알수 없는 감정에 자신도 놀란듯 하다.




마지막에는 돈을 다 받을 수도 있었지만 됐다고 하면서 돈을 받지 않고 헤어진다.


"욕이나 실컷 해주려고 했는데."


이 말은 한 희수가 마지막에 차를 타고 가면서 계속 보여주는 장면은...


뭔가 여운이 계속 남게 된다.




이 영화는 정말 다른 멜로 영화들과 다르다.


연인들이 사랑으 싹트기 시작하는 멜로가 아니다.


이미 헤어진 연인들이 만나 돈을 갚는 다는 과정에서 예전의 흔적들을 만나면서 추억을 회상하고


그러면서 조용한 감정들도 느끼고


신선한 느낌의 멜로영화같다.


조용한 멜로에 새롭고 진한 여운이 남는 영화다.






- 사진출처 : DAUM영화, ㈜스폰지이엔티(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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