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집에 들어가면 찬밥 신세인 오말순 여사, 그런 그녀가 사진을 찍다가 어린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오두리역의 심은경은 20대의 얼굴을 하고 뽀글이 파마를 한 모습이 웃기기도 하지만 70대 노인의 말투와 행동이

마냥 웃게 한다.

20대로 돌아간 그녀가 노래를 부르면서부터 손자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건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이다.

손자가 다치고 손자에게 피를 주기 위해 병원으로 오는 그녀의 모습은 가족애를 자극하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여기에서 오두리에게 왜 왔냐고 하면서 가라고 하는 성동일의 모습이 있다. 

어려서부터 아들을 혼자 키우느라 하고 싶은것 하나 제대로 못하고 교수 아들 뒷바라지만 한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이 담겨있었다.

20대의 나이로 돌아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코미디의 요소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가족애의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뭔가 갑작스럽다고나 할까.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김수현이 나오는 장면은 누구나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가족이 웃으며 함께 보기에 무난한 영화의 가족코미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