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화 제육볶음이 정말 맛있는 제순식당

성신여대도 번화가가 잘 발달해 있다. 그래서 성신여대 근처를 구경할겸, 성신여대 근처에서 먹을만한 맛집을 찾아 방문해보았다. 오랜만에 백반을 먹고 싶어서 찾던 중, 제순식당이라는 곳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대학교를 다닐 때 대학로에서 먹던 메뉴 구성과 비슷해서 더 끌렸다.

제순식당은 성신여대역에서 조금만 걸아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큰 도로에서 골목골목으로 조금 들어가야 한다. 방문하던 날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 골목에 있는 것이 더 운치있기도 했다. 꽤 늦은 시간에 방문했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꽤 있는 것이 맛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다.

우리는 처음 방문해서 잘 몰라서 그런지, 제육볶음과 찌개를 둘다 맛 보고 싶어서 제육볶음 1인분과 된장찌개 1인분을 주문했었다. 그랬더니 주인분께서 찌개는 2천원만 추가하면 준다고 하셔서 개이득이라고 그렇게 달라고 말했다. 나중에 메뉴를 보니 2천원 추가하면 찌개를 먹을 수 있다고 친절히 써있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먹게 된 성신여대 제순식당의 제육볶음. 직화제육볶음이라 그런지 한 입 먹자마자 불향이 확 느껴졌다. 예전 대학로에서 먹던 제육볶음보다 더 맛있었다. 같이 먹던 여자친구까지 그 말에 동의했다. 또한, 고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배추도 많이 있어서 식감과 맛이 정말 좋았다. 제육볶음 1인분만 시켰으면 정말 후회할뻔 했다.

전체적인 메뉴 구성은 이렇다. 이외에도 테이블마다 놓여져있는 구운 김이 있다. 간장과 먹으면 맛있다. 기본 반찬들은 셀프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제육볶음 먹기 바빠서 반찬 리필은 안한 것 같다.

2천원 추가해서 먹게 된 된장찌개. 이름이 제순식당인 만큼 순두부찌개를 시켰어야 했지만, 여자친구가 요즘 회사에서 순두부찌개를 너무 많이 먹었다고 해서 된장찌개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된장찌개도 정말 맛있었다. 역시나 제육볶음만 먹었으면 정말 후회할뻔 했다. 제육볶음과 밥을 먹고 된장찌개 한 입 먹는 것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다.

공기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우고 하나를 더 먹을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최근 체중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떠올리곤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다 먹고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아쉬운 마음은 여자친구도 똑같나 보다. 다음에 또 오자는 약속을 바로 해버렸다. 그동안 여러 멋집을 찾아다니면서 이런 말을 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조만간 재방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