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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9.5
감독
진모영
출연
조병만, 강계열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85 분 | 2014-11-27
글쓴이 평점  

 

요즘 끌리는 영화가 없어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 영화관을 찾았다.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아무래도 요즘 입소문을 타서 그런것 같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매우 슬프다는 소리를 들어서 걱정했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진짜 영화관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의 강계열 할머니는 함께 산 세월이 76년이다. 함께 산 세월이 긴 두분이 아직도 낙엽을 뿌리며 장난치고 물을 뿌리며 장난치는 모습은 곧 연인의 모습이다. 오랜 세월을 사는동안 변함없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어디를 가시는 모습마다 두분이서 커플룩처럼 한복을 곱게 맞춰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두 손을 꼭 잡고 시장을 다니는 모습을 보며 참 아름다워 보였다. 갑자기 속옷가게에 들린 할머니가 내복을 사는 모습을 보면서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금세 눈물이 되었다. 할머니는 열두명의 자식을 낳았지만 여섯명을 떠나보냈다고 한다. 살아있을적에 내복 하나를 못해줘서 너무 마음에 상처가 되었다고...  영화가 중반부를 지나면서 눈물은 자꾸만 흘렀다. 두분이 정말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모습이 보여서 자꾸만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자꾸만 기침이 심해지면서 쇠약해져가는 할아버지가 안타까워보였다.

 

 

 

영화를 보면서 두분의 사랑을 보면서...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준비하는 모습에 눈물이 흐른다. 병원에서도 더 이상 손을 쓸수 없다는 소식에 자식들이 찾아오는 모습에 나도 언젠가는 맞이할 수 있는 모습에 공감이 되기도 한다.

 

 

 

영화가 끝나면서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산소앞에서 울면서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같이 떠날까라고 물으면 같이 가자고 했던 할아버지... 어쩌면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놓고 먼저 가시느라 많이 슬펐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만을 너무나 사랑해주었던 할머니가 있었기에 행복하셨을것 같다. 그리고 할머니의 기억 속에서 행복하게 살고 계실것 같다.

 

 

 

사진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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