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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첫 동원훈련 후기

싸지 2016. 4. 22. 23:37

2014년에 전역한 나는 올해로 예비군 2년차가 되었다. 작년에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방학동안 학생예비군으로 하루만 훈련을 받으면 되었었다. 그래서 대학동기들과 덥기는 했지만 꽤 즐겁게 훈련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2년차가 되는 올해는 현재 휴학한 상태이기 때문에 동원지정이 되어버렸다. 동미참으로 빠지길 바랐건만 동원지정이 되어 동원훈련을 가야만 했다. 2학기에 학교를 복학하기 때문에 4월달에 나온 훈련을 연기하고 2학기 때 학생예비군을 받을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괜히 2학기 수업 하루 빠지는것도 짜증나고 딱히 미룰 연기 이유가 없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기 싫어하는 동원훈련이 과연 어떻길래라는 궁금증이 있기도 했다.


동원훈련은 처음이라 그런지 가기 전부터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검색도 많이 해보았던것 같다. 소집 통지서에도 준비물이라고 해서 간단한 것들이 나와있었지만 과연 그것들만 챙기면 되는것인지 궁금했었다. 그래서 챙겼던 것들을 적어보면 수건, 양말, 세면도구, 갈아입을 티, 편한 트레이닝복 이렇게 간단하게 챙겼다. 수건 2개 넣고 양말도 2개 넣고 하다보니 가방이 꽉 찼었다. 슬리퍼는 챙길까 말까 고민이 되었었는데 훈련장가보니 현역때 신던 그 초록색 슬리퍼가 개인당 하나씩 있었다. 안 챙겨가길 잘했다. 트레이닝복은 훈련시간이 지나면 씻고 할때나 잘때 입어야 하니까 꼭 필요하다.


동원훈련 가는날 과연 야상도 입어야 하나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었다. 날씨가 더우면 괜히 짐만 될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까지는 추울거라고 해서 챙겼는데, 챙기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었다. 훈련받으면서 가만히 앉아있으니 추운 날씨였다. 훈련장이 산속에 있으니 더욱 그런것 같기도 했고. 아무튼 야상 가져가긴 정말 잘한것 같다.


올해부터는 동원훈련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바로 퇴소된다고 입소할때부터 겁을 주었다. 그래서 바로 폰을 냈다. 그 덕분에 2박 3일 동안은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게 보냈다. 물론 스마트폰 사용할 시간은 점심, 저녁으로 조금씩 시간을 주어서 해소되긴 했는데, 매일 쓰던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니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었다.


훈련내용은 특별한건 없었지만 2박 3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받는다는게 정말 큰 고통이라고 느꼈다. 그에 비해서 보상금은 차비로 쓸 돈밖에 나오지 않는다는게 아쉽기도 하고.


훈련간 가장 신기했던건 군복무 중 후임이었던 동네 형을 만났단 것. 정말 오랜만에 보는거라 많이 반갑기도 했다. 아마도 같은 동네사람들이 같이 훈련을 받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친구도 만났는데, 다들 오랜만에 만나는거라 반가웠다.


처음하는 동원훈련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지만 뭔가 또 하러간다고 하면 이번보다 더 싫을것 같다.


동원 소집 필증으로 롯데시네마가서 영화나 싸게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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