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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눈먼 자들의 도시

싸지 2016. 3. 26. 14:17


책 제목 : 눈먼 자들의 도시

저자 : 주제 사마라구

출판사 : 해냄

 

 



정말 유명한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었다. 노벨상도 받은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이다. 사실 이 소설책을 사고 나서 다 읽기까지는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 조금씩 읽다 말다를 반복하니 흥미가 조금 떨어지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이야기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주제 사라마구의 글 스타일은 일반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 느낌표, 물음표 하나 없는 그의 글에는 인물들의 대사를 표현하는 따옴표도 하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누가 하는말인지, 작가의 말인지 헷갈릴때도 많아서 읽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런 단조로운 문체 속에서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이야기 속에 잘 녹여냈다.


주제 사라마구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려고 했다. 갑자기 어느날 하나둘씩 눈이 멀어가는 상황 속, 결국 모든 사람이 눈을 멀고 만다. 딱 한사람을 빼고. 인생의 많은 부분들을 차지하던 눈이 먼 순간, 인간들은 혼란에 빠지고 원초적인 삶으로 돌아가게 되고 그들은 이름조차도 필요없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인간들이 본성이 나오게 된다. 어쩌면 가상의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인간들의 실제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눈이 먼 사람들이지만, 수용소에 갇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조직을 이루게 되고 그 순간에도 권력을 이용한 깡패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폭행이 존재했고 불신이 존재했다. 인간의 여러 특성들을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헌신을 몸소 실천하며 사람들의 희망을 지켜가는 사람이 있었다. 그것이 주제 사라마구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작가는 우리에게 눈먼 사람들이 되지 않기위해 조심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등장인물의 이름 하나 나오지 않는 이 소설은 많은 책을 읽어보진 않은 나였지만 참 특이한 책이고 힘있는 이야기의 소설이었다. 영화도 나온만큼 유명한 작품을 이제야 봤다는것이 아쉽기도 하고, 앞으로 이 작가의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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